따라하기식(이른바 표절) 게임 때문에 누가 제일 손해를 볼까요?

따라하기식(속칭 표절) 게임으로 돈 버는 회사가 있을 때 가장 금전적인 손해보는 것은 누구일까요?

1. 게임 관련 기자들
2. 하드코어 게이머
3. 라이트 게이머
4. 경쟁 관계에 있는 게임 개발사 & 개발자
5. 게임을 전혀 또는 거의 하지 않는 사용자들

1번 게임 관련 기자들은 이익일 겁니다. 기사거리가 하나 더 늘었군요.
2번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매우 기분이 나쁠겁니다. 열도 받을 것이구요. 그러나 금전적인 손해는 없습니다. 단지 기분이 나쁜 것입니다.
3번 라이트 게이머들은 잘 못 된 정보를 가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가령 DDR이 펌프를 베꼈고, 봄버맨이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베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경험한 경우입니다.)
4번 경쟁 관계에 있는 게임 개발사 & 개발자은 손해가 좀 있겠네요. 자신들은 아이디어 생각하고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 해보고 하느라 돈,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누군가는 떡하니 슬쩍 따라한 게임가지고 시장에서 돈을 버니 말입니다.
5번 게임을 전혀 또는 거의 하지 않는 사용자들이야 게임판이 어찌 돌아가던 상관 안 할테니 손해 & 이익에 가장 관련없는 부류겠네요.

그.런.데….

정작 가장 손해보는 4번 무리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용합니다. 제일 말이 많은 것은 1, 2번과 약간의 3번입니다.

과연 4번 무리들은 게임에 대해서 무지하고 표절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조용한 것일까요?

왜 4번 무리들은 그런 게임에 대해서 조용하게 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따라하기식(이른바 표절) 게임 때문에 누가 제일 손해를 볼까요?”의 6개의 생각

  1.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논란도 게임에 대한 논란과 비슷하다 생각되는구나.

    앞서의 글에서 말한 ‘고민의 부족’도 흔히 말하는 ‘xx 회사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문제 지적과 비슷하고…

    그나마 게임은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반해 자동차는 ‘외관’이라는 하나로 모든 것이 대변되니 사소한 유사점에도 쉽게 문제가 붉어지는 것은 자동차 디자인 쪽이랄까?

    헌데 그것도 가만히 따져보면 정작 ‘경쟁사’는 조용히 있더라는 것이다. 비아냥 거리는 것은 중국 차는 한국 차를 따라하고, 한국 차는 일본 차를 따라하고, 일본 차는 유럽 차를 따라한다고 하나? 그렇지만 소송이 이는 것은 중국 차 밖에 없으니…

    표절 문제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가져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절차를 거쳤는지… 그리고 당사자들의 입장이 어떠한지…

    최근 아이비의 뮤직 비디오는 소송이 들어갔으니 ‘표절’로써 논란에 오르는 것이 맞다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것이 과연 표절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종종 의문이 들곤 한다. 뭐, 심지어는 ‘공동 작업’한 작품에 대해서도 ‘A가 B를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니… ^^;;

  2. 방향을 좀 다르게 봐야겠는데요, 4번처럼 본다면 그런 ‘표절’이라는 건 세상 어디에나 있는 경우죠. 그러면, 코카콜라 이후에 펩시가 나온 것도 표절이고 코카콜라가 피해를 본 것인 것이고, 누군가가 쓴 ‘부자 되는 법’ 책을 따라서 쓴 각종 부자되는 책들도 처음 나온 책에 피해를 주고 있고, TV에 나온 독특한 요리 맛집을 보고 각종 불닭요리집들이 판을 친 것도 표절의 사례가 됩니다.

    항상 이야기드리는 것이지만, 게임 산업은 ‘잘된 것은 따라하고 잘못된 것은 버린다’는 방법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횡스크롤 종스크롤 게임들을 하고 있어야죠. 여전히 갤러그를 하면서 말이죠. 갤러그 이후의 종스크롤 슈팅은 전부 표절이란 말입니다.

    게임 업계에서 표절은 못난이들이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표절을 언급하는 것들도 못난이들이나 하는 겁니다. 어차피 “따라 만들어 놓고서도 본래 것보다 못만든 것이라면 병신”인 것이고, “당연히 따라 만들었으니까 더 잘 만들지”가 되어야 되는 거죠. 못하면 병신인 거고 해내도 당연한 거라고 보이는 걸 하는 건 어차피 창의적인 개발의 수준을 벗어난 것이구요.

  3. 윤수// 그러고 보니 자동차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았었네.

    Nairrti// 발전적인 따라하기는 좋은 것이라는 이야기로 읽히는데 맞는건가?

  4. 비슷한데, 결정적인 문제는 ‘발전적 따라하기’와 ‘무작정 따라하기’ 사이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이죠. 명쾌하게 선을 딱 그어주면 좋겠지만 그게 없으니, 일단 따라하기 자체를 부정하지 못하는 거예요. 따라하기 자체를 부정해버리면 ‘발적적 따라하기’까지 막혀버리니까, 적어도 그건 안된다고 하는게 제 입장의 최선인듯.

  5. 진화 원리일지도 … 입니다..
    진화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모르듯, 상대방을 모방하고 모방하지만, 완성된 결과에 따라 경쟁하고, 살아남는 것이 평가받는 것이니까요
    다만 자연 진화와 달리, 의도가 섞일 수 있다면 그만큼 개선의 여지가 존재하겠지만.. =ㅇ=;

  6. Nairrti// 네가 말하는 ‘따라하기’는 오픈 소스의 그것과 비슷한 개념인 것 같네. 남의 훌륭한 생각을 받아들여 더 좋게 만든 뒤에 다시 내놓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발전을 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Ged// 경쟁이라는게 조금 슬픈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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