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원시 비룡을 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는 업적과 이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업적은 뭔가 기록 할만한 일을 해냈을 때 달성한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고, 이벤트는 매년 철마다 현실의 기념일과 연계해서 와우 속에서도 축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인 요즘 열리고 있는 할로윈 이벤트입니다.

이것이 길고도 낯선 길 업적입니다. 업적 중에 1년 동안의 이벤트 업적을 거의 전부 달성하면 보라색 원시 비룡을 주는 ‘길고도 낯선 길’이라는 업적이 있습니다. 정말 1년 동안 이벤트 업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해도 1년이 걸리는 업적이고, 이벤트는 1년 동안 거의 매달 열리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 하기도 합니다.

보라색 원시 비룡은 일반적인 탈 것의 속도인 280% 속도 증가 보다 30% 더 빠른 310% 속도 증가이기 때문에 레이드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었던 저로서는 310% 날 것을 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그래서 1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해왔습니다.

‘길고도 낯선 길’ 업적은 메타 업적으로 8 개의 업적을 모두 달성해야 하고 8개의 각 업적은 10여개의 다른 업적으로 다시 나뉘어집니다. 즉, 전체적으로 100 여개의 업적을 달성해야 ‘길고도 낯선 길’ 업적이 달성됩니다.

그럼 업적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장로 섬기기 업적

원래는 중국 춘절과 관련된 이벤트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달맞이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주로 선조, 장로, 폭죽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사랑에 빠진 바로 업적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입니다. 이벤트가 순전히 사랑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싱글들은 업적을 하면서도 분노가 찬다는 이벤트입니다.

귀족의 정원사 업적

우리나라에는 없는 풍습이라고 합니다. 성년이 되는 여자와 관련된 것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 업적

어린이 날입니다. 업적 개수가 작아 쉬울 것 같지만 길고 낯선 길 업적 중에 가장 어려운 것입니다. 내용은 주로 전쟁 고아인 어린이를 데리고 전장에서 적을 죽이는 내용입니다. (뭔 업적이 이 모양인가!)

불꽃지기 업적

여름에 불꽃 관련해서 벌어지는 이벤트인데 현실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음가 업적

독일 옥토페스트 관련한 이벤트입니다. 업적들이 대부분 술 – 특히 맥주 – 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업적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완전히 정착한(?) 할로윈 이벤트입니다. 요즘에 한창이라고 하죠?

흥겨운 축제꾼 업적

크리스마스 이벤트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이고 크리스마스 관련 이벤트다 보니 선물과 눈에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모든 업적을 마치고 나면 우편으로 ‘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께서 보라색 원시 비룡과 함께 편지를 보내주십니다.생명의 어머니 알렉스트라자가 보낸 편지

1년 동안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꾸준히 해왔기에 해내기 어려울 것 같았던 업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냄비처럼 금새 달아올랐다 금새 식기 보다 시간은 걸리지만 꾸준히 달아오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멋진 보라색 원시 비룡의 모습으로 긴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보라색 원시 비룡

보라색 원시 비룡을 타다”의 9개의 생각

  1. 일단 ㅊㅊ.

    나는 부자왕이 열리는 그 날 계정만료였는데 보름 정도 쉬고 바로 복귀하렸더니만 연말크리 등등이 겹쳐 계속 쉬다보니 결국 반 년을 쉬게 되더군. 그래서 상반기 이벤트 거의 패스하고 불꽃지기부터 하고 있다는.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벤트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어. 지금은 열의가 거의 사라져서 RTS시절 워크래프트의 마지막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서스의 최후까지만 보겠다는 계획이니까. 대격변에 관한 소식은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알던 그 워크래프트’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해져서 적응이 안될 것 같아.

    하지만 그 날이 오는 것은 오는 것이고… 올 때 까지는 바로 내 옆에서 파티맺고 겜하는 이들을 소중히 하는게 중요하겠지(웃음).

    1. 나도 레이드 다시 시작한 것인 아서스는 한 번 잡아봐야겠다는 목적이었으니까. 물론 요즘 레이드 난이도가 쉬워지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하지만 말이야.

  2. 크헐.. 대단하네. 친구..
    뭐든 끈기있게 하는 자네 성정의 결과라고 봐야겠지..
    나로선 꿈도 못꿀 일이네. 크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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