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Jobs 1955-2011

저는 개발자입니다.

1986년 애플 2+(APPLE II+)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컴퓨터 키즈가 되었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저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 중 2/3의 시작이었던 그 때의 강렬했던 첫 만남을 있게 해준 스티브 잡스에게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출근길 그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을 듣고 자꾸 눈에 맺히는 눈물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제가 그를 참 좋아했고, 그동안 그의 편에 서지 못했음을 부끄러워 했듯,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이제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애플의, 그리고 잡스의 팬보이라는 것을.

컴퓨터가 나온 이래 수 많은 위업을 남긴 사람들이 있었지만, 잡스처럼 소설 같은 이야기와 모든 세계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겁니다.

말도 안 통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 살기에 잡스를 한 번도 직접 만난 적도 없지만, 그가 남긴 모든 것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제나마 짧은 글로 그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 동안 고마웠어요. 잘 가요. 스티브 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