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걸었습니다

근래 몇년 간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문득 제 스스로가 한 걸음 걸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한 걸음 뿐이지만 이전의 저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태산에 오르려 하는 사람이 한 걸음을 걸어 태산의 경계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는 어제까지 이름 모를 벌판에 서 있었지만 오늘은 비록 한 걸음 차이로 태산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먼 길을 가려는 사람이 한 걸음을 걸어 길 위에 섰습니다. 어제는 길이 아닌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었지만 한 걸음을 옮겨 지금은 자신의 갈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아직 태산은 높고 길은 멉니다. 이제 겨우 한 걸음을 옮겼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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