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이 블로그에는 독서 감상 같은 것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최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짧은 정보나 감상을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줄은데다, 체계적으로 정리 할 정보는 따로 위키로 만들 생각이기에, 블로그에 올리는 글 범위를 조금 넓히기로 했다.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는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의 개정판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의 원제는 ‘My Job Went to India : 52 Ways to Save Your Job’인데 출판사에서도 제목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왜냐 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인도 개발자가 한국 개발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나마 개정판에서 원제와 번역서 제목이 관련성 있게 바뀐 것이 다행스럽다.

이 책의 제일 아쉬운 점은 미국 상황을 기준으로 한 책의 내용이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책에서 주장하고 싶은 바가 현재 한국 개발자 현실에 그만큼 동떨어져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제안이 많았다는 소리다.

다만 책이 종종 개발자들 사이에 거론이 되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경력 관리 같은 것에 도움이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읽어 볼 만한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엔지니어로서 개발자의 경력에 좀 더 초점을 둔다면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를 더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