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윈도우 프리 선언이 갖는 의미

2005-05-06

얼마 전 ‘한신대학교’가 ‘윈도우 프리 선언’을 했습니다. 학교 안에 모든 윈도우 시스템을 없애고 리눅스(공개 소프트웨어)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뜻있고 크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김중태님 블로그의 한 댓글을 보고 아직 그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일이 갖는 의미를 몇가지 정리해 보려합니다.

첫번째로 자유를 얻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의 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윈도우에 매어있습니다. 모두다 윈도우를 사용하는 바람에 대체제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고 봐야 할 실정입니다. 전부 윈도우를 쓰는 바람에 각종 프로그램, 장비들도 모두 윈도우 기반으로만 나옵니다. 이것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한국은 ‘양키고홈’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고홈’을 외쳐야 할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미군, 쌀만이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유에 관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있어 운영체제(OS)는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을 지경입니다. 윈도우를 버리는 것은 독재에 대한 민주화운동으로 보아야합니다.

두번째로 비용을 절감하는 일입니다.

모두들 윈도우 쓰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윈도우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는 분들 별로 없으실 겁니다. 짧게 말해 윈도우 XP 홈에디션은 26만원, 프로페셔널 에디션은 42만원입니다. 여러분이 애국한다고 외국 영화 안보고 국산품 애용을 아무리 해도 이거 하나 사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학교처럼 윈도우를 많이 쓰는 곳은 보통 단체 계약으로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지만 대신 매번 새로 계약해서 돈을 내야합니다. 이 돈은 다 미국으로 갑니다.

세번째로 표준을 따르는 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 1위 독점기업입니다. 그래서 국제 표준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독자 표준을 만들어서 돈의 힘으로 밀어 붙이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윈도우의 노예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표준을 아주 잘 따라갑니다. 국제 표준은 무시하면서요. 윈도우를 버리고 다른 운영체제(리눅스, 맥OS, BSD, 기타등등)을 선택하면 특정 기업의 표준이 아닌 국제 표준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됩니다. 보다 많고 다양한 운영체제를 쓰는 사람들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를 버리고 다양한 운영체제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는 점점 살기 좋은 곳에 한걸음 다가서는 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