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따라 해서는 안 될일이 있는 법입니다.

2005-06-17

최근 할머니가 무릎이 안 좋아지셨습니다. 그래서, 침도 맞고 관절주사도 맞고 하시는데, 몇일 전 고혈압 때문에 오래 전부터 다니시던 병원에 다녀 오신 후 저를 부르시더군요. 무슨 일인하고 가보니 종이 3장을 보이시며 병원에서 여기서 약을 구입하라고 했다 하시더군요.

읽어 보니 파마넥스라는 것인데 약 같지는 않고 기능성 보조제 같아 보였습니다. 속으로 ‘병원에서 약을 지어줄 것이지 웬 기능성 보조제인가’ 생각하며 가격을 보니 적지 않은 값이더군요. (보조제이니 의료보험도 당연히 적용 안됩니다.) 일단 알아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암웨이와 같은 다단계판매 회사더군요.

문제는 여기부터였습니다. 다단계판매 회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회원이 많이 팔수록 그 사람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그럼 구입하라고 알려준 구매사이트의 회원은 누구였을까요? 정답은 그 병원 의사였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에게 온 환자에게 개인적인 영리를 위해 이런 기능 보조제를 구입하라고 한다는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같이 온 안내문을 보면 싸게 사기 위해서 6개월치를 한꺼번에 구입하라고 적혀있더군요.

파마넥스 제품이 얼마나 치료에 큰 효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효능을 떠나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런 상행위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남들은 괜찮지만 자신의 직업에 따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PS> 파마넥스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같은 사이트에서 동일 제품의 가격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2배 더 비싸더군요. 우리나라는 약에 대해서 100% 세금을 매기고 있나요? 알다가도 모를입니다. 수입 가능하다면 이 제품을 쓰실 때는 미국에서 주문하시는게 배송비와 관세를 합해도 더 쌀 듯 하군요.

4 Comments
2005-06-18 @ 10:07 오전

무릅 → X 무릎 → O ^^;

파마넥스란 보조제가 얼마나 할머니 신체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제 생각엔.. 굳이 그 보조제를 복용 안하셔도 될듯 싶은데요+ ^^;

그 의사도 참 못된 사람이군요+。
자기 이익만을 위해 자기 환자들을 이용이나 하고+。 흠흠흠+!!!

고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관절염에 대해서도 아는거
별로 없지만, ^^; 대장이 시간 내셔서 냉 온 찜질 도 해주시고+。
가끔씩 할머니 손 잡고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신다면+。
할머니께서 엔돌핀이 솟아서, 잠시 편찮으신것도 잊으실꺼 같은데요+? ^^v

할머니의 건강이 빨리 회복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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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1 @ 7:33 오후

ssusanna// 아하~ 고마워. :-)

응답
복덩이
2011-07-10 @ 10:29 오전

파마넥스란 회사는, 제약회사를 하다 건강보조기능 식품으로 전향한 회사입니다. 의사가 좋으신 분이시네요.
약보다, 약의 효능을 가진 건강보조식품을 처방한것인데, 아마 드셨다면 병원비를 훨씬 아끼셨을 거 같은데요??

시각을 조금만 더 확장시킨다면, 꼭 판매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제품을 권한것이고 분명 그만큼 효능 보셨을 줄로 아는데, 안드셨다니 뭐, 할수 없죠…. 지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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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1 @ 4:13 오후

    대구의료원의 황성수 박사님 같은 처방이라면 모르겠으나, 약 보다 더 비싼 건강보조식품이라니 설득력이 확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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