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속았습니다

2005-08-02

어렸을 때 어렴풋 반찬을 가려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아버지께 호된 꾸지람을 들었지요. 그럴 때 저는 다른 집 아이들은 모두 잘 먹는데, 저만 유별나게 편식이 심한 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아버지의 꾸지람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의 정도 차이만 있을뿐 거의 모든 음식을 다 잘 먹습니다. 일부 혐오 식품(?)을 빼곤 말이죠.

요즘들어 주변이나 인터넷에 보면 음식을 가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싸이월드의 커버 스토리를 보면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꽤나 편식하지 않고 이것저것 잘 먹는 무던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아버지. 아버지 아들은 편식하는 입 짦은 놈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