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수 있는 건 지킨다

2005-08-30

얼마 전 대학 동기들과 야유회를 갔었을 때 일입니다. 한 동기가 제게 이렇게 묻더군요.

“아직도 횡단보도로 다니냐?”

저를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못 할 이유가 없는 한 그렇게 해.”

모든 법규를 지키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무조건 지킨다고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평소에는 신호등 잘 지키고 횡단보도로만 다니지만, 지나다니는 차들도 없는데 횡단 보도 건너편에서 출발하려는 막차 버스를 파란불 기다리느라 놓치지는 않습니다.

비슷하게 불법 복제에 대한 생각도 그렇습니다. 싸이월드에 올릴 사진을 예쁘게 꾸미려고 포토샵을 불법 복제 하는 일은 잘 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도 많고, 그런 프로그램조차 없다면 그냥 올리면 됩니다. 그렇다고 게임 프로그래머를 지망하는 학생이 수백만원짜리 개발 도구를 사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이 백만원씩 주고 포토샵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그런 학생들이 직장에 다녀서 많은 돈을 벌어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매 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가지게 된다면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

반드시 해야 하고 또한 할 수도 있는 일이라면 지켜야하지만, 선을 그어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 또한 없다는 것이 제 생각합니다.

유연하게 살자구요. :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