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모랄 해저드’에 대한 짦은 의견

얼마 전 옆자리에 있는 N 기획이사와 게임 내의 어뷰징에 대해서 논의를 하다가 결국 ‘모랄 해저드’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뷰징(기획자의 의도와 다른 플레이)이 ‘모랄 해저드’로 비판이 가능한가에 대해 궁리를 해보았습니다만, 이를 ‘모랄 해저드’라고 단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예전 분양권 전매가 금지 직전의 시기에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 신청이 있었습니다. 항간에는 분양권 신청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여유자금 3천만원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높은 인기였고, 3천만원을 입금받던 은행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한게 떨어지면 3천만원 돌려받고 당첨되면 몇억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을 상황이었으니까요. (확율 높은 로또?)

문제는 이런 분양권 신청에 대해서 거의 대다수가 잘 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부동산 투기‘는 당연하다는 도덕관념이 널리 퍼져있던 것이지요.

이를 불로소득이나 부동산 투기라고 본 다면 이 사람들 모두를 ‘모랄 해저드’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만, 이미 사회의 관념은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모랄 해저드’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게임 내에서의 어뷰징이란 것도 다수의 관념에 맞춰서 판정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 ‘나는 10년동안 열심히 벌었더니, 옆 사람은 분양권 받아서 한방에 몇억 버는 것과 같은’ 또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아이템 작업을 했는데 옆사람은 일주만에 얻는 것과 같은’ – 도덕관념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피할 수 없는 충돌일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덕 관념이라는 것은 수학이나 물리 법칙이 아니기에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할 것입니다. 자신의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있다고 해서, 새로운 기준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게임 속 ‘모랄 해저드’에 대한 짦은 의견”의 3개의 생각

  1. 저도 기본적으로 글쓴분의 입장과 동일합니다만,
    즉, 개발진들이 좀더 부지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그러나, 게임속 공간을 이미 하나의 사회로 인식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집요하게 룰의 헛점을 파고들어 타인들에게 폐를 끼치는 이들이
    몹시 나쁜놈;; 그러니까 현실세계의 범죄자 같은걸로 받아들여지나 봅니다.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

    게임 속 세계도 우리 현실세계처럼 계속 보완해나가면서 발전해 간다고
    서로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2. 개인적으로는 원리 원칙대로 천천히 게임하며 아이템과 돈을 모으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현질이든 버그이용이든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당히 안좋아하지요.

    그래도 뭐..안좋아하는 수준에서 끝납니다.
    그런식으로 쉽게 돈과 아이템 얻는 사람들은 그만큼 게임에 쉽게 질립니다. 저보다 오래 즐기며 노는 사람들 못봤네요. 한탕 즐기고 자기 분신인 캐릭터를 버리고 다른 게임 베타서비스로 옮겨가더군요.

  3. 무릉동원// 기획상의 허점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걸 얼마나 잘 보완하느냐가 중요한데 블리자드의 행동은 정말 굼뜨기 한이 없어 보입니다.

    Draco// 그 부분에 대해서 다른 포스팅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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