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욕 할 시간이 있으면 KT를 먼저 욕해라

인터넷 대란 기억하실 겁니다. 거의 만 24시간이 넘게 인터넷이 마비됐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피해소비자들을 모아서 KT에 보상을 요구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했습니다. 그로부터 일년이 넘은 시점에 저는 KT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유는 정통부에서 KT가 저한테 180원 배상(요금감면) 결정했는데 이를 못 받아 들이겠다는 겁니다. 법 대로 해보자는 거죠. 법원으로 나오랍니다. 제가 지면 KT가 쓴 변호비용도 다 물어내랍니다. 180원 때문에 법정에 서랍니다.

이게 우리의 KT, 한국통신입니다.

이거 신문에도 실린 일입니다. 그래도, 네티즌들 조용했습니다. 하소연을 하니 몇몇 분들이 위로 말씀정도 해주시더군요.

이에 비해 구글은 불공정이건 아니건 간에 약관에 나온대로 행동했습니다. 구글이 부정 클릭을 했다고 웃대를 고소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네티즌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구글 욕해댑니다.

KT는 우리 기업이고, 구글은 외국 기업이라서입니까?

겨 묻은 개를 나무라기 전에 똥 묻은 개를 먼저 나무라십시오. 비록 겨 묻은 개가 우리집 개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구글 욕 할 시간이 있으면 KT를 먼저 욕해라”의 16개의 생각

  1. 굳이 구굴과 비교하자면…
    구글은 “좋게 봤는데 실망이다”이고..KT는 “그놈이 그렇지” 수준이라서 그런걸겁니다.

    힘내시구요.
    네티즌들이 좀더 자세히 알수 있도록 정보를 계속 올려주시고 자세한 배경이야기와 진행사항을 알려주시면 아마 여론이 점차 모이지 않을까 싶네요.

  2. Xeph// 배신감이란 것으로 정리해도 될까요?

    ryan// 그런 건 아니지만 일관성 없이 우~하고 몰려가서 비난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화가 나서 올린 글입니다.

    9999// 정말 그럴지도…. (제가 돈이 있었으면 화가 나서라도 대법원까지 갔을텐데 말이죠.)

    Draco// 군대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잘 해주던 고참이 한번 잘 못하면 그렇게 미울 수가 없고, 매일 갈구던 고참이 한번 잘 해주면 눈물이 핑~ 음… 그래서 사람이 간사한 걸까요? :cool:

    outsider// 헙. 그러고 보니 물타기성 글이 되버렸네요. ㅎㅎ. 물론 제목은 낚시를 위해서 과격하게 뽑았습니다. :-) 앗! 이 글도 올블로그 낚시로 수집되려나요? :)

  3. 모든 사람이 모든 이유에 관심을 쏟을 수는 없는 겁니다. 마침 구글과 웃대 사이의 문제가 불거졌고 그것이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으며 그 문제가 그간 블로거들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감을 갖던 내용이라 좀더 오래 간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돌연 KT는 욕 안하고 구글을 욕하느냐며 양자 중 취사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시면 듣는 사람은 황망스럽습니다. 그냥 KT가 이런 짓을 했다….고 알리고 고발하는 형식의 글을 쓰시는 게 온당한 것 아닌가요?

    만약 제가 책벌레님이 신경을 안쓰고 계신 다른 문제를 하나 주워와서 ‘책벌레님은 KT 욕하기 전에 이거나 욕하삼~ 하고 말한다면 그것만큼 뜬금없는 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

  4. GE// 그때 같이 소를 당하신 분들이 항소를 포기하셔서, 녹소연에서 3자의 입장에서 따로 소를 제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리디// 제 글에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둘 중 하나를 택일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 사실은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갖지 않았던 – 수 많은 문제들을 몽땅 제쳐둔채로 자기 중심적이고 집단적인 행동만을 일삼는 네티즌들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구글 문제, KT 문제 보다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많습니다. 구글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것만으로 댓글을 퍼부어봐야 그건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5. 이런. 댓글이 첫줄만 빼고 다 날아갔군요. 다시 답니다. 위에껀 삭제해 주시길.

    이 세상에는 구글 문제, KT 문제 보다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많습니다. —-> 이 부분을 보고 황당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끝이 없습니다.

    세상 누구든지 자기만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법입니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문제들, 힘든 문제들은 다 따로 있다는 얘깁니다. 누군가가 여기에 “그래도 당신은 인터넷이라도 할 형편이 되니 그런 문제라도 겪는 것이지, 인터넷 할 형편도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당신 문제는 배 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KT 에 불만을 가질 시간에 이 사회의 빈부 격차에 대해 고민해 보는게 차라리 가치 있지 않겠냐?” 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저 생뚱맞을 뿐입니다.

  6. 이럴땐 펌질도 필요하군요(펌질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음)
    우리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방법으로요~
    저도 전에 KTF PCS를 사용할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화를 끊은지 한 2년정도 지난 어느날 저보고 100원이 미납되었다고 무슨 신용불량자 운운하면서…참내~
    아무튼 좋은결과 나오길 바랍니다.

  7. hong// 모든 사람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축구에는 관심하나 없다가 월드컵 때만되면 선수 누가 못한다, 감독이 못한다, 저 놈들 다 뭐냐, 입국하면 다 죽인다고 난리치는 것이 옳치 않다는 것입니다.

    구굴의 부당한 약관이 문제고 거대 기업의 횡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전에 있었던 수 많은 거대 기업 문제들이 터졌을때는 말한마디 하지 않다가, 누가 한 소리를 하니까 나도, 나도, 나도라는 말을 하는 행태가 좋지 않음을 저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죽은신문의 사회// 우리나라는 정말 대기업이 무서운 나라입니다. :-(

  8.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경우는 더더욱 예가 잘못되었다는걸 지적한 것입니다. 즉, KT 의 경우라면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구굴의 부당한 약관이 문제고 거대 기업의 횡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전에 있었던 수 많은 거대 기업 문제들이 터졌을때는 말한마디 하지 않다가, 누가 한 소리를 하니까 나도, 나도, 나도라는 말을 하는 행태가 좋지 않음을 저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네티즌들, 특히 블로거들은 그간 꾸준히 국내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 있었고, 이번 구글 사건은 깨끗한 이미지, 뭔가 기존의 대기업과 다른 이미지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며 MS 같은 독점 기업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척 하던 구글이, 그 역시 이번 사례와 같은 부분에서는 MS 와 다름없는 횡포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것이 힘있는 상대가 아닌, 힘 없는 상대를 향해 일어났다는 점에서 많은 블로거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지적하신 말씀은 원론적으로는 동감하나, 그 예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물론 책벌레님과 같은 사례로 KT 가 욕먹은 바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 힘들지만, 이는 지엽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일 뿐 이미 KT 는 수도 없이 욕먹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얘깁니다.

    전하는 바에 오해가 없길 바라며 :)

  9. hong// 제 사건의 경우도 신문 보도까지 된 일입니다만 이에 관해 KT를 비판한 사람은 녹소연 관계자와 고소 당한 사람 정도였습니다. ;;;

    제가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구글을 비판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지 마시고, 웃대에 가셔서 거기에 달린 댓글을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은 웃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쓴 글입니다.

  10. 전 22,000원 때문에 신용불량자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통장에 잔액이 없으면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는 당연해보이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서 자기네들 멋대로 요금을 청구하더군요.

    KT, 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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