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블로그 문화가 걱정스럽다

2006-02-07

트랙백 문제와 관련해서 지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았고 그 결과를 제게 알려주었는데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귤이 회수를 넘어 탱자가 된다더니 정말 딱 그런 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 블로그는 모양이 다른 미니홈피다.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이라고임으로 지인이 아닌 사람들이 함부로 트랙백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 부정적(비판적) 트랙백은 악플이며 불펌이고 무단 링크다. (;;;;)
* 부정적 트랙백을 보낸 사람은 악플러다. (헉~ 나도 악플러.. ㅠ.ㅠ)
* ‘웹 게시는 공개를 전제로 한다’는 주장은 틀린 것이다. (묵념…)

이런 논리가 꽤 다수에게 퍼져있다는 사실에 저는 탄식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한국의 블로그 문화가 걱정스럽습니다.

26 Comments
2006-02-07 @ 12:21 오후

결국 그것이 한국화 된 블로그 문화가 아닐까 사려해 봅니다. 사실 미니홈피의 연장선상으로 쓰는 사람도 많고 그런 것을 막을 권한은 없으니깐요.

응답
2006-02-07 @ 12:22 오후

비단 블로그의 문화 뿐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적으로 올바른 토론 문화가 제대로 잘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않은 블로거들도 많아요. :)

응답
2006-02-07 @ 12:22 오후

블로그는 모양이 다른 미니홈피다,,,,

블로그는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아닌데

응답
2006-02-07 @ 12:23 오후

한국의 블로그 문화를 걱정하신다고 하셨는데
국가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어떤 시스템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은
그 국가의 정서나 환경, 그리고 변수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블로그를 미니홈피로 생각하든, 공개된 페이퍼로 생각하든
그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마다의 나름나름의 생각마다 다른거 아닐까요?

비록 블로그라는 형태라고 하지만 자신이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태터툴즈를 이용할 때, 퍼블릭을 안하면 되는거고
이글루스로 한다해도 공개를 하지 않다면 상관 없을텐데..

블로그를 오픈된 페이퍼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봅니다.

응답
2006-02-07 @ 12:48 오후

블로그는 모양이 다른 미니홈피다..

다른건 “그럴수도 있지”하며 넘어가도, 이거는 당최 용납 못합니다.
그저 사진이나 올려놓고 방명록이나 쓰는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비교하다니요?

..웹 게시는 공개를 전제로 한다.. 이것도 저는 맞는말 같다고 생각하긴 하거든ㅇ.

응답
2006-02-07 @ 12:50 오후

원고지를 사서 원고지에 무엇을 쓰든 쓰는 사람 맘 아닐까요?
블로그를 쓰는데 특별한 룰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같아요.

응답
성희
2006-02-07 @ 1:02 오후

블로그는 모양이 다른 ‘홈피’죠. 미니홈피가 아니라요.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요.
게시판에 글 쓰고, 댓글 기다리고, 비밀스러운 내용을 쓰지 않는 건 홈피나 블로그나 마찬가지고.
하나 차이가 있다면 블로그에서는 글(post)을 나만 쓸 수 있다는 것.

웹 2.0을 정의하면서 ‘아직 명확한 정의는 없다,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죠. 웹 3.0이 나올 때까지도 웹 2.0의 정의는 ‘아직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일걸요. 뭐 나름대로 정의를 하는 사람도 있긴 하죠.

부정적 트랙백이 악플이라고 대놓고 말하진 않아도(말할 순 없어도), 사람들 모두 부정적 트랙백을 두손 들어 환영하진 않죠? 기분이 유쾌하진 않죠. 겉으론 침착하게 대응할지라도.

응답
2006-02-07 @ 1:05 오후

블로그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고 걱정된다고 하신것 같은데 제생각은 틀린데요..^^
몇해전 홈페이지가 한창 유행 할때도 전문적이 홈페이지가 있던 반면 개인적인 홈페이지도 많았습니다.
블로그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전문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있는 반면 개이적인 글이나 일기등 개인적인 비밀스런공간으로도 충분히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요..^^
모양이 다른 미니홈피라는 건 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응답
2006-02-07 @ 1:48 오후

bookworm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리는 그 자체에 대해 말씀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글을 올려놓고, 그 글에 대해서 다른사람들이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인 글이니 신경꺼라’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염려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대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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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1:53 오후

개인적으로는…그런 “미니홈피 스러운 블로그 인식”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예절이라고 봅니다. 부정적인 리플이나 트랙백을 달아도 얼마든지 예절을 담아서 쓸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전투적이지요(저를 포함해서)

오타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비밀글(비밀글을 지원하는 블로그 툴의 경우)이나 E메일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주 보란듯이 공개로 써놓기도 하구요.

뭐랄까..말이 옳으면 아라고 말하던 어라고 말하던 옳은거다…라는 사고 방식이 팽배해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점들이 잘못된 블로그 인식문제와 맞물려서 주인과 방문자간에 악순환이 이루어지는거 같습니다.

응답
2006-02-07 @ 1:59 오후

음. 사실 한국의 토론문화라는게 문제가 있긴 있어요. 토론의 목표가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지를 모르고, 싸우는 것이나 태클거는 것으로만 알고, ‘승리’개념까지 나오면. 정말 황당하죠.

건전한 비판은 허용되야 하죠. 논거가 있고, 어떠한 일정한 판단기준 아래에서 판단을 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쓰는 사람이든 받은 사람이든 비판적인 글과 비난적인 글을 구별하지 못하면 문제가 커지죠. 합리적인 비판이 원색적이고 비합리적인 비난으로 변질되면. 그순간 토론은 사라지는겁니다.

좀 얘기가 두서없고 새긴 했는데[…] 뭐.[…] 마무리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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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2:21 오후

용어 사용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글내용을 퍼가서 트랙백으로 보고하는걸 ‘트랙백 해갑니다’ 라고 하더군요.

모르고 쓰니깐 블로그 문화도 이상하게 변해가는 듯 해요. 저 같아도 블로그가 무얼 하는건지 이리저리 알아보지 않고 이용했다면 저런 분들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니깐 블로그가 왜 만들어진건지, 보통 이런건 어떻게 써먹는게 좋은건지 알려주고 시작하게 해야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이런거니깐 이렇게만 써야 해!” 라고 주장하자는건 아니고, 우선 블로그가 뭔질 알아야 죽을 쑤든 밥을 짓든간에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현재 블로그 설명서라는 것들은 대부분 전문용어가 남발돼서 초보자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간략화 되면 네이버의 블로그 도움말처럼 의미가 와전될 수도 있고요.
매뉴얼 하나 제대로 만들어서 아예 각 포털의 블로그서비스와도 공유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_-;

그 매뉴얼 올블로그가 만들어주면 안되려나-_-;;;;;;;;;;;;;;;;;;;;;;;(결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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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3:43 오후

외래(?)문화가 정착하는 하나의 순서 이겠죠.. 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만 우리나라사람들은 패러다임의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존 게시판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1인미디어(블로그)/위키를 이해 시키는건 곤욕이더군요. 저희 회사에 준 포탈을 기획하고 있는 팀이 있는데 이 분야(블로그/시멘틱웹)에 대해서 디자이너와 웹마스터와의 인식 차이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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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5:21 오후

1인미디어에 있어서 “표준”을 권장할 수는 있겠지만, 강요하는것은 무리이겠지요.
자기의 미디어이고..그 표현방식을 미니홈피식으로 할껀지, 블로그로 할껀지 역시도 자신의 선택이고..
우리들의 생각으로 포스팅의 의견이라면 정말로 걱정해야 할 문제지만, 그사람들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들이 걱정거리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런 말을 떠나서, 악플러라던가 비매너라던가는 조금 심하네요. 부정적/비판적 견해는 또다른 주장일뿐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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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 8:08 오후

하지만 표준을 벗어나 커스터마이즈된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면 방문객에게 그 용도를 알리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공격적 트랙백은 사양합니다’라더거나 말이죠. 뜬금없이 원래의 용도로 쓰는 사람들을 탓하는건 뭔가 순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많은 블로그에는 트랙백 차단 기능이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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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 1:09 오전

자신이 공개적으로 글을 썼다면
(태터로 글을 쓴거라면, 싱크를 했기에 태터센터에서 사람들이
글을 보고 들어왔을테고, 올블로그쪽도 마찬가지이구요)
자신의 의견을 불특정다수에게 던진셈이고,
일종의 리플이나 마찬가지인 트랙백에 있어,
그런의견을 보인다는건, 자신의 의견만 지르지 그 의견에 대한
반박이나 비판은 용납치 못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비판을 용납치 못하겠으면, 혼자보는 포스트로 만족하고
비공개로 해놓고 있어야 겠지요. 자신은 공론의 장에 자신의 의견을
던져놓고선, 그런식의 의견을 보인다는건.
그말을 하는 사람이 ‘나는 토론문화를 싫어한다.’는 식의 말로밖에는
안보입니다. 설령 반박이 들어올지라도, 자신의 기준에서 또 그반박에 대한
재반론을 해야하는건데 말입니다.

ps/ 저는 물론 트랙백이 악용된다는 예는 뭔지도 잘모르고 겪어본적도
없기에, 제기준에서 얘기를 써봤습니다.

응답
2006-02-08 @ 1:45 오전

블로그를 미니홈피의 연장선으로 쓰는것이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를 어떻게 쓰든 그건 블로그 주인의 마음 아닐까요.

응답
2006-02-08 @ 9:26 오전

음.. 다른건 몰라도.. 미니홈피다라고 하는 것은 별로 큰 문제가 아니라 봐요.
블로그는 ‘웹’로그이기 때문에, 블로거가 어떻게 쓰든 그걸 뭐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응답
2006-02-08 @ 12:02 오후

좋은 댓글들을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수가 많아 이 글에 관련해 글을 하나 더 올렸습니다. 그 글 또한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ookworm.pe.kr/wordpress/2006/02/08/228/

PS> 이글에 트랙백을 보냈는데 자꾸 반응이 없군요. :-(

응답
죽은신문의 사회
2006-02-08 @ 1:54 오후

좋은 토론의 한 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좋은글들 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세요~

응답
어렵네
2006-02-08 @ 3:48 오후

블로그를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그래서 블로그란 넘이 아직 제대로 정착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미니홈피나 낙서장이 안 될 이유가 없죠. 블로그가 별건가요?

응답
2006-02-08 @ 11:15 오후

Trackback이 좀 이상한것 같네요.

http://sheni.net/index.php?pl=47

응답
2006-02-08 @ 11:24 오후

글세… 블로그란게 토론의 장일 경우도 있지만 충분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도 있는거 아닐까요.
블로그… 말그대로 웹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행위
그것만으로도 블로그니까요.
주제가 자기 개인이라고 문제가 될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응답
  • Pingback: Bookworm's Archive

  • 2006-10-30 @ 1:10 오후

    블로그는 모양이 다른 미니 홈피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신제품이 발표되면 그에 걸맞는 사용방법을 익혀야죠.
    우리는 블로그를 미니 홈피 다루듯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니 홈피인거죠. ^^

    제가 작성한 블로그, 너만은 정보의 무덤이 되지 않길 바란다. 를 읽어보시면 도움 되실거 같네요. (관련 링크 : http://www.trendons.com/?p=40)

    응답
    2006-10-31 @ 10:26 오전

    trendon//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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