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도의적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이번 명의도용 사태의 1차적인 책임은 명의를 도용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근본적으로 NC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명의 도용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주민등록번호 당 생성 가능한 계정 수에 제한이 생긴 것과 최초 계정 생성시 무료 사용시간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두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중국 작업장에서 대량으로 명의 도용을 해서 계정을 만들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NC 입장에서는 작업장을 완벽하게 차단 할 방법이 없기에 이번 명의 도용 사태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보다 근본적으로 작업장이란 것이 애초에 생겨나지 못할 게임 환경을 만들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NC에서 현금 거래 초기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지금처럼 작업장이 활성화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규모 명의도용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NC는 기업 이익을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한참 뒤에 국내에서 리니지를 이길 MMORPG가 하나도 없게되자 그때서야 현금 거래 추방 운동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이라도 NC는 현금 거래를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리니지를 지금까지 생명 유지시켜주는 것이 현금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NC는 명의도용 사태가 생길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을 뿐더러,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으로 저는 NC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PS> 웹사이트 & 솔루션 개발 SI 기업이었던 NC에게 게임 문화 발전을 위해 현금 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기대한다는게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C가 뿌리부터 게임 회사였으면 이것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NC에 도의적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의 12개의 생각

  1. 도의적인 문제가 되면 각자의 기준이 너무도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까지 제가 뭐라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단지 예를 들어서 엔씨를 범죄자, 현거래를 엔씨가 저지른 범죄라고 한다면, 흔히들 말하는 ‘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다 ‘ 라는 것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 이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이며 저는 엔씨를 범죄자로, 현거래를 범죄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싫어하긴 하지만요. ) 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어떤 범죄를 빌어 그가 저지르지 않은 – 그러나 상관관계는 분명한 – 어떤 일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물어야하는가하면… 글쎄요.

  2. > 그러나 저는 보다 근본적으로 작업장이란 것이 애초에 생겨나지 못할 게임 환경을 만들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명의 도용에 관한 NC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그런데 현거래를 없애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요?

    1. 전투가 복잡해지고, 아이템 드롭률을 낮춘다. – 마비노기의 예 : 유저의 재미를 위해 도입한 아이템 제작 시스템용 아이템 획득은 전투와 별개로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명 제조 재료를 모아서 판매해서 돈을 모읍니다. 최근에 제시된 문제로는 정액 요금을 대신 들어주고, gold로 받는 행위가 있겠습니다.

    2.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거래되지 못하게 만든다. – wow의 예 : 유명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베이(http://www.itembay.com/)에 가보면 wow의 코너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내의 돈이나 계정을 대신 들어주는 방법으로 돈을 모읍니다. 이 경우는 작업장보다는 실제 유저가 필요에 의해서 사고 팔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거래가 시작된 이상 현거래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열 경찰이 도둑 하나 잡지 못한다고, 마음만으로 막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죠. 경찰이 그렇게나 많은데 왜 아직도 범죄자가 많을까요? 범죄가 나쁘다는 걸 범죄자들이 몰라서 그럴까요? 주민등록번호 도용이 나쁘다는 걸 몰라서 이러는 건 아니겠죠.

    또한 지금의 문제는 현거래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현거래를 없는 걸로 취급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리니지의 한 주민등록번호당 아이디 5개 등록. 과 같은 경우, 실제 유저라면 아이디가 다섯 개나 필요할 이유가 없죠. 작업장을 막기 위해서 아이디 등록을 제한 했더니 이번에는 주민등록번호를 사서 도용하더라는 겁니다. 아마 이 시스템을 도입할 때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없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의 대규모 도용은 생각하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첫 가입 계정에게 테스트 해볼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건, 유저에게 게임을 스크린샷과 입소문만으로 판단하라는 의미입니다. 이건 실제 유저에게 부당한 가입을 요구하는 처사이지요. 결제하고 났더니 게임이 맘에 안들면 어쩌죠?

    그냥 현거래를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최근 나선 로한처럼 계정을 실제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들거나, 현거래 실명화, 시스템 도입과 같은 실질적인 방안을 개발했더라면 이런 대규모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막아보자고 한게 오히려 불씨를 키운거 아니겠습니까?).

  4. 타일러// 방조라는 것도 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조가 죄가 되지 않는다면 각종 ** 방조죄라는 것이 법에 있을 이유가 없겠지요.

    danew// 미필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송재경씨정도 되는 분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말 몰랐다면 그분은 게임 만들만한 실력을 가진 분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거든요. :cool:

    크리스// 현금 거래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게임이 현금 창출을 위한 노동 수단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울온이나 와우 같은 경우도 현금 거래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 모두 현금 거래가 분위기를 해칠정도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리니지처럼 캐릭터 육성이 현금 소득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도록 버려두는 것이 문제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현금 거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올려둔 글이 있으니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http://bookworm.pe.kr/wordpress/2006/02/14/238/

  5. danew// 저는 많은 매출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결과를 예측하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6. 그것을 미필적 고의라고 부릅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발생될 결과(개인정보 문제를 포함한)를 예측하여 알면서도 그렇게 만들었다면, 개인정보 도용에 관해서 미필적 고의가 성립한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7. NC소프트가 개인정보 도용을 목적으로 하여 리니지 게임을 만들었다면 개인정보 도용에 관한 확정적 고의가 성립하겠지만,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것입니다. NC소프트의 목적은 리니지계정을 많이 확보하여 돈을 버는 것이지요. 개인정보 도용의 발생은 그 목적을 위해 NC소프트가 감수한 부분입니다(방지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미필적 고의가 됩니다.

  8. danew// 성질 같아서는 동참하고 싶지만 소송이라고 하면 KT 건으로도 충분히 심력이 상한 상태라 다른 분들 응원이나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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