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물을 흐트리다.

2007-02-13

대학교과 관련하여 문제가 생기면 항시 언급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 말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최고의 명문 대학교다 보니 이래저래 비난, 시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서울대 출신분들을 보면 나름대로 노력도 열심히 하시고, 외국어에 밝은 분들이 많다보니 외국 정보도 많이 국내에 소개시켜주시는 등 그 나름대로 좋은 분들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 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제 친구에게 들은 한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친구는 공군을 나왔는데 그때 부대에 명문대 출신 장교가 세명 있었다고 합니다. 한 명은 서울대고, 두명은 연세대였습니다. 연세대 출신 장교 중 한명이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여 장교 식당에서 동료 연세대 장교에게 축하를 받고 있었는데 그때 서울대 출신 장교가 한마디 하더랍니다.

“그래봐야 서울대만 하겠어?”

그 뒤의 싸늘한 분위기는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명문대는 사회로부터 그만큼 대접을 받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대감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 기대감을 실망시키는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결국 한국 최고의 명문대가 저주의 대상이 되어버린게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엘리트주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 출신들이 그 나름대로 걸맞는 역할을 하여 대접을 받는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받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 또한 엘리트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덕목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