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불편한 진실에 대한 거부감

2008-01-30

지난 토요일에는 올블로그 어워드 2007 행사와 맞물려 ‘슈머맨이었던 사나이‘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게 있어 이 영화는 정말 고맙고 반가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두드려 맞을 것이 걱정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사회 후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영화는 비유를 떠나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착하게 살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영화에 감사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포스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착하게 산다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착하게 사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것을 빼앗으려는 나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나쁜 사람들이 바로 내 부모님, 형제, 친구, 선배, 후배, 동료, 그리고 나라는 점입니다.

바로 이게 불편한 진실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인정하기는 싫은 또는 인정 할 수 없는 진실 말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불만 중에 영화가 사람을 가르치려고 든다는 점을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제 생각으로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보면 ‘저 영화에서 나쁜 놈이라고 말하는게 바로 나’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무관심, 이기주의, 환경파괴. 누구라도 자유스러울 수 없죠. 마음 속으로는 공감하고 반성하지만 옆 사람에게 그걸 내비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들킬까 조심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영화가 잘 못 된거다라는 반응으로 변화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네 놈이 말 하는 건 알겠는데 다른게 글러먹었어. 그러므로 네 놈이 말하는 주장은 애초부터 다 틀린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티를 문제삼아 옥을 돌멩이로 격하시켜 버립니다.

잘 못을 들킬까 담긴 진실된 메시지를 덮기 위해 그 외 나머지가 받을 비난이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