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막장인 이유는 한가지

2008-08-09

갑과 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갑은 을보다 10배 능력이 좋습니다.

이상적인 사회라면 갑과 을의 이익 분배는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능력에 따른 분배 보다는 인간 존엄에 따른 분배에 더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비이상적인 사회라면 갑이 을보다 10배의 이익을 가져 갑니다. 능력에 비례해서 이익을 나누는 것이지요.

막장인 사회는 갑이 모든 것을 가져갑니다. 을은 죽거나 죽지 않을 정도의 이익만을 받을 뿐입니다.

한국 사회가 막장인 것은 바로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승자는 All, 패자는 Nothing.

10 Comments
2008-08-09 @ 12:49 오후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다른 의견이 있는데, 이렇게 따지면 미국도 막장인 나라거든요. 저도 역시 살아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몇 일 가 본 경험과, 미국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보다도 미국이 더 승자에 대한 대우가 더 좋은 나라인 것 같더군요. 다만 미국 사람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애요. 좋게 얘기하면 조금 더 이성적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가 막장인 이유는 이게 이성적이지 못할정도로 심하다는 거 같애요. 갑이 을보다 10배 능력이 좋으면 100배를 가져간다거나, 갑이 을보다 능력이 낮아도 1000배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라는거죠.
(물론 사회 기부 문화가 발달하긴 했습니다만, 그건 문화라기 보다는 구조 자체가 그런 거 같더군요. 겉보기 이유가 아닌 실제 이유를 보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라든가, 뭔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든가.. 어쨌든 구조가 좋아서 그런건 좋은 것 같습니다만, 물질 만능주의는 더 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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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먼드
2008-08-09 @ 3:13 오후

글쎄요? 갑이 을보다 10배의 능력을 가졌다면 5~10배의 이익을 챙겨가는게 맞겠죠. 능력은 10배 차이나는데 이익은 별 차이 없다면 그건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라 능력을 죽이는 사회입니다. 힘들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는거죠. 일하나 노나 수익은 거기서 거기인데;; 다만 우리나라가 문제가 되는건 을은 갑을 질투하고 신세한탄으로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고 갑은 을을 비난하며 자기 능력 이상의 수익을 가져갈려고 해서인듯 싶습니다. 골빈해커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자기 분수에 맞게 을은 갑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갑은 을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사회가 맞겠죠. 그래야 능력여하에 상관없이 서로 도우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구조가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자기 능력은 1인데 10의 능력을 가진 갑과 똑같은 수준으로 살려고 한다면 욕심이라고 봅니다. 자기 능력은 10인데 100을 원한다면 그 만큼 을을 착취해야 하니 과욕이라고 봅니다. 그런거에 집착이 심해질수록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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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9 @ 9:10 오후

골빈해커 // 저는 미국을 한국 보다 더 심한 막장 국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성 아니라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

아키먼드 // 이 또한 사상의 차이인 것이라네. 인간이면 연쇄 살인마라 할 지라도 위대한 인물과 단 1의 차이도 없는 동일한 인간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인간 존엄은 능력과는 하등 상관없이 인간이기만 하면 누구나 똑같은 양을 가지고 있지.

능력에 따른 분배는 인간을 존엄한 존재가 아닌 지능이 좀 더 발달한 짐승으로 취급했을 때 성립하는 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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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d
2008-08-10 @ 12:19 오전

갑이 10배의 능력을 가졌어도 힘 있는 사람을 아는 을이 가져가는 나라로 기억했습니다만..
능력이 좋다는것이 개인별 능력에 기초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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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0 @ 9:12 오후

Ged // 인맥을 잘 만드는 실력도 능력으로 간주해야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해 좀 더 논의가 있어야겠지요.

실제로 학벌을 엄청나게 따지는 일본에서 인맥 하나만으로 수상까지 한 인물도 있지요. 과연 이 사람은 능력이 좋은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냥 능력도 없는 사람이 인맥에 편승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한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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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먼드
2008-08-11 @ 1:44 오후

인간의 존엄성에 있어선 인간마다 동일한 양을 지니지만 능력에 따른 차이는 인정해야 합니다. 운동경기만 보더라도 능력이 출중한 에이스 한명이 팀을 좌지우지 하지요. 물론 연봉도 가장 높고요. 그렇다고 어느누구도 그들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가 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에게도 이득이 분배되기 때문이죠.

인간을 동물보다 너무 우위에 두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주 위험한 발상인데요. 일반동물과 인간과의 차이를 인간과 신정도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인간은 엄연히 포유류중에 한 종류이며 단지 지능이 발달한 관계로 지구를 지배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른 우수한 종이 나온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는 거죠.

능력에 대한 차이가 없었다면 인간은 이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쟁과 과시욕같은 욕심은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인간과 동물의 본능은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만 인간은 발달된 지능과 이성으로 본능을 제어하기 때문에 존엄성이라는게 부여되는 것이죠.

존엄성은 스스로 지키고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동물보다 뛰어나다고 하는건 위험한 발상입니다. 우리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에 이겨서 존엄성이라는 단어를 독차지 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인간은 갑이고 동물은 을이 되는 셈이군요. 그런 갑이 을을 얼마나 존중해주고 이익을 분배하느냐에 따라 이상적인 지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성도 능력으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인간은 사회성을 지닌 동물이기 때문이죠. (농담으로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의 뛰어난 인맥을 봤잖아요.) 능력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다양성을 인정 안하면 부당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며 시기와 질투를 하게 됩니다.

진정한 이상은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이상이 아니라 허상일 뿐입니다.

한국이 막장이라고 해도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점점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점점 막장으로 간다면 망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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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 9:37 오후

아키먼드 // 나는 유신론자이기 때문에 인간이 똑똑한 동물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힘들군. 자네 의견에 동의하기 위해서는 신앙을 버려야 할 것 같으니 이 이야기는 내가 신앙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접하거든 마저 이어서 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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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7 @ 9:10 오후

    대한민국의 이익분배는 처세술에 비례.
    높으신 분들은 세금도 떼먹으시고 뇌물도 드시고…
    돈좀 있으신 분들은 높으신 분들에게 뇌물도 바치고 편히 잘 사시고…
    이런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앞날은 언제까지고 깜깜할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나라는 돈을 걸레쓰듯 쓰는 분들이 있고 먹고살 돈도 없어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잖아요??
    이익분배가 좀 더 골고루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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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9 @ 9:49 오전

      저도 이상적인 사회를 당장 바라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먼 훗날의 목적지가 그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당장에는 사회 기여에 비례하여 자원이 분배되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발 총수들이 몇 조씩의 재산을 가져야 할만큼 사회에 기여한바가 있다고 보기 힘들군요.

      응답
Ged
2008-08-12 @ 9:36 오전

인맥을 만드는 것은 개인 능력이지요, 하지만 그 인맥을 통해 악용된 승자가 되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정당한 경쟁에서 승리한자가 독식한다면, 그 분배의 논리를 개선해야겠지만, 불공평한 경쟁이 존재하고, 승리한 자가 독식하는 문제는 경쟁 방식 자체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다만 전국민이 불공평한 경쟁을 추구하고 동조하는게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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