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일까? 교만일까?

2008-09-02

남들은 하기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 일을 어떤 사람들은 손쉽게 해치우곤 합니다. 그럴 때 주변에서 그들을 칭찬하면 이리 대답합니다.

“대단하지 않은 일입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과연 이 말이 겸손인지 교만인지 헷갈리곤 합니다.

4 Comments
아키먼드
2008-09-03 @ 1:25 오전

겸손을 가장한 교만에 한표.

응답
이희준
2008-09-03 @ 10:56 오전

겸손일 수도
교만일 수도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수도

응답
2008-09-03 @ 11:29 오전

예전에 많이 고민하던 얘기군요. 저같은 경우에도 다른 분들이 칭찬을 하시면 말씀하신 것 처럼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확실히 교만으로 비추어 질 수 있겠네요. 근데 그 두 사람 사이의 대화가 0.1g 의 의심도 없이 별 의도 없이 순수하게 이루어 졌다면 두 사람간에 이 같은 오해는 없겠지요.

근데 반대로 이를테면 칭찬하는 사람이 정말로 별것도 아닌 일(그 사람의 능력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 사람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 에 과도한 칭찬을 하거나 격려를 한다면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이지만 듣는 사람은 나쁘게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얼마든지 나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그 사람이 상사라면 그 사람의 과한 언행으로 내가 팀웍을 헤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올 수 있고 어찌 느끼기에는 비꼬듯 놀리는 건 아닌가 나를 가볍게 보는 건가 하는 나쁜 생각도 들 수 있겠네요. 그런 상황에 비추어 봤을때 모든 칭찬이 유쾌한 경험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도한 제스춰나 언행을 자주 하는 사람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가벼워 보이고 진정성이 없어 보이거든요.

사람,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입니까. 그런데 그 불완전한 존재의 도구로서 단지 기호이며 사고전달 도구인 언어는 그 얼마나 불완전 할까요. 우리는 마치 바벨탑의 저주처럼 말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좀 처럼 자신의 진심을 그 사람의 언어에 담기 힘듭니다. 그래서 평소 언행이 중요한 까닭이지요.

언어가 완전했다면 위 같은 상황은 없었겠지요. 전 가끔 요즘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가끔 몹시 난처 하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언어가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그 호의에 답하며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단하지 않은 일입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답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성격탓도 있는 것 같네요. “예, 제가 좀 해요” 라고 말할만한 얼굴은 없거든요. ㅎㅎㅎ

겸손이 뭔가 하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 라고 하는 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겸손해 져야 겠다는 생각이 자주드는 요즘입니다. 핰핰 : )

응답
2008-09-03 @ 2:58 오후

아키먼드// 에~ 그럴지도.

이희준// 결국 진실에 비춰봐야 한다는 건데 생각하기 나름이군요.

Karl// 그래서 차라리 침묵이 더 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인류보완계획이라도 실행을 하던지… ^^;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마 제 블로그 역사상 최고의 장문 댓글이 아닐까 싶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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