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취미가 될 수 있는가: 취미의 기준은 전문성

여러분은 취미가 무엇인가요?

흔히 많이 거론하는게 독서, 음악 감상, 영화 보기, 여행 등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 확실히 취미라고 말씀하실 수 있나요?

단지 즐긴다는게 취미의 기준이라면 낮잠자기, 라면먹기도 취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가지를 즐기시는 분은 확실히 있으니까요.

저는 취미의 기준은 오랬동안 꾸준히 즐김으로서 얻어지는 전문성의 유무라고 봅니다.

즉 1년에 책 몇권 읽는다고 독서가 취미인게 아니라 프로 비평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전문성 있는 독자로서 책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만들고, 독자적인 독서 체계를 확립하는 수준이 된다면 독서를 취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꿔말해 위에 언급한 라면먹기 조차도 전세계에 출시되는 대다수의 라면을 섭렵하고, 수집도 하면서, 라면에 대한 상당한 전문적 지식을 쌓는다면 취미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게임도 이렇습니다. 단지 하루에 몇시간씩 지뢰찾기로 시간을 보낸다면 그건 게임이 취미가 아닐겁니다. 그러나 지뢰찾기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수들의 방법을 연구하고, 기록 경신을 위한 타인의 플레이 동영상을 연구 분석한다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전문성이 없는 관계로 게임이 취미인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게임이 취미인 사람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도 취미가 될 수 있는가: 취미의 기준은 전문성”의 13개의 생각

  1. 트랙백 남겨주셨군요. :)

    뭐랄까, 시대가 변해가서 그런지 점차
    자신의 취미를 ‘전문적’으로 다뤄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감상이든 음악청취든 단순히
    시간 죽이기 용도로만 쓴다면 더이상 취미가 될 수 없겠죠. :)

    1. 그렇죠. 음악을 하루에 10시간을 듣는다 해도 일 하거나 게임하면서 듣는 수준이라면 취미라 할 수 없겠지요.

  2. 그럼 와우를 하면서 한동안 공대ㅑ 생활을 했다면.. 취미라고 말할수 있겠군요~
    공략을 진행하기위해 수많은 노력과 동영상을 봐야했으니요..
    ㅎㅎ

    1. 네. 취미라고 하실 수 있을겁니다. 적어도 팬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수준이면 취미에 가깝지요.

  3. 그건 hobby라기 보다는 mania라는 느낌인데?
    취미는 일상에서 쉴려고 한다는 느낌이 강한데,
    준전문가의 느낌으로 시간을 투자고 분석해서 하는게 보통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힘들수도 있는데다가 지뢰찾기를 연구하지 않고 플레이로만 3시간 플레이 하는것도 충분히 대단한데?

    오빠의 발언은 소프트 유저들을 제외하고 있어. 게임을 기획할때나 플레이할때 적은 시간과 짧은 시식으로 즐겁게 플레이 하려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테고 그것도 취미라고 ^^

    1. 일상적으로 하는 건 이미 여가생활이란게 매우 보편화된 상황에서 기준이 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거야. 일상적으로 즐긴다는게 기준이라면 취미를 대여섯개 이상 안 가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겠지. 과거에는 일 외의 즐기는 것만으로도 취미로 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으니까말야.

      물론 취미인 사람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기획하면 곤란하겠지. 제품의 소비자는 취미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시간 죽이기로 쓰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야.

      1. 이 문답에서 우리는 아주 쉽게 빠질수 있는, 용어가 통일되지 않는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애초에 취미는 “전문적이지 않은 것”인데, “준 전문적”인건 “전문적인것에 준할만큼 전문적”인거지 전문적이지 않은건 아니잖아. 서로 말하고 있는 영역이 다른거 같아 ‘ㅅ’

        1. 반대로 해석하자면 ‘같은 일을 취미로 하지 않는 일반인과 다른 수준 일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독서가 취미라면서 독서가 취미가 아닌 사람과 독서량이나 방법, 식견에서 차이가 없다면 그 사람의 취미를 어떻게 독서라고 인정 해 줄 수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말한 전문성이었던거야. 꼭 전문가, 바꿔말해 해당 일이 직업인 사람과 동등한 수준의 전문성을 가질 필요는 없는거지. 게임이 취미라고 꼭 게임 개발자나 프로게이머만큼 해야 할 이유는 없는거니까.

        2. 하지만 오빠의 말에는 취미에는 “수준이 있다”라는 것이 전제돼. 즐기기 위한 것이 취미인데, 컨트롤을 잘한다/못한다, 독서량이 많다/적다로 취미냐 아니냐가 갈린다는 말이 되잖아.
          나는 자신의 일정 시간과 여력을 투자하고 취미라고 생각하면 취미가 될 수 있다는 논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고. (마치, 생활인의 홍차-라는 모토처럼 말이야.)
          이 글타래는 계속될수록 상자가 줄어드는걸까?;;;;

  4. 적어도 게임을 취미라고 비웃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아무 취미가 없는 것 같더군요. 일 말고 뭔가에 열정적으로 임해본적이 없는 사람들.

    정규공대 좋은 분들 만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5. 하루에 한시간씩 지뢰찾기를 한다면..그건 분명히 취미생활입니다..아니 생활의 일부라고 봐야 겠네요..그렇게 꾸준히 한가지를 하면 저절로 실력은 늘게 됩니다. 연구같은거 할 필요 없는거죠;;; 경험이 최고의 학습이잖아요..

    분석하고 연구한다면 단순한 취미라기 보다는 생활의 일부라고 봐야 겠네요. 취미는 말 그대로 가볍게 즐기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1. 발전적인 태도를 말하는거지. 한시간씩 해도 초급 단계만 그냥 깨고 있다면 취미라 부르기 힘들지 않나 싶은거지. 그런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말야. 일단 기준이라는 건 정확해야하기 때문에 정리한 것이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건 취미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데요라는 건 기준이 어딘가 틀렸다는 이야기거든.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