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쓴 이후에 6월 5일에 cafe24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가상서버호스팅의 문제를 해결했으니 사용해보라는 메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시간이 없어 제대로 테스트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늘(7월 11일)에서야 다시 블로그를 가상 서버 호스팅으로 이전하여 테스트 해보았는데 간혈적인 멈춤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물론 이는 꼭 cafe24 가상호스팅의 문제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워드프레스와 서버 환경간의 호환 문제일 수도 있고 iptables와 가상화 솔루션 간의 궁합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뭍든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해야하는 것은 가상화 보다는 일반 웹서버 호스팅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규모가 훨씬 크다면 역시 서버 호스팅이나 코로케이션을 받아야하겠지요.

꽤 오랬동안 cafe24 웹호스팅을 이용했습니다. 트래픽이 많은 블로그도 아니고 딱히 큰 불만도 없었으니까요.

얼마 전에 사용기간 만료 메일이 와서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끔 페이지가 늦거나 안 뜨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거든요. 고민을 하던 참에 가상서버호스팅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서버 호스팅을 받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주저했는데 월 5,500원(주1)의 저렴한 비용이라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초기 설치비 2만 2천원에 1년치 요금을 내고 나니 8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나왔습니다. 초기 설치비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설치 완료 됐다는 안내 메일을 받고 root 로 접속해서 패키지 업데이트 하고 이것저것 설정을 잡아나갔습니다. httpd, mysqld 등등 다 설치를 하고 웹호스팅에서 돌리고 있던 서비스들을 모두 옮겨왔습니다. 제 PC에 있던 소스 코드와 레포지토리도 업로드 했습니다.

한 3일을 짬짬히 설정하고 웬만큼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 저녁 시간만 되면 블로그 속도가 기어가더군요. 한 페이지를 여는데 5초 이상 걸리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속도를 요구하는 것은 없지만 그나마 블로그는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는터라 도저히 안 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웹호스팅을 연장 결제하고 블로그만 다시 원래 자리로 옮겨놓았습니다.

가상서버호스팅이란 것이 하나의 서버 안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으로 여러개의 OS를 띄우는 것이다 보니 속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다만 저렴한 비용으로 24 시간 내내 동작하는 나만의 서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 같습니다. 특히 개발 작업을 하다보면 root 권한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유용 할 듯 합니다.

cafe24 외에도 가상서버호스팅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습니다. 현재 제일 저렴하기 때문에 cafe24에서 신청을 했습니다만 다른 업체를 이용하셔도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주1) 월 5,500원 요금제는 20 기가의 하드 디스크 용량과 월 트래픽 100 기가, 메모리 512 MB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