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UI 를 되집어 보며

2009-08-09

대학 때까지만 해도 학과 전시회를 비롯해서 PC 통신,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가지 일을 했었습니다. 요즘 옛날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보니 스스로도 대견스러울(?) 정도로 여러 일을 해 놓았더군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뚜렷이 뭔가 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툴이나 버그 픽스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네요.

그나마 돌아보면 가장 공헌했다고 볼만한 것은 사과나무 UI인 것 같습니다.

사과나무 UI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애드온 모음집의 이름입니다. 사실 UI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색 할 정도로 UI 상의 변화는 없이 기능 확장 위주의 가벼운 애드온 모음집입니다.

2005년 11월에 1.0 버전이 나와서 어제 3.2 버전까지 총 39개의 버전이 있었습니다. 햇수로 5년 동안 꾸준히 버전업이 됐습니다. 중간에 그만 둘 생각도 있었지만 아마도 제가 와우를 계속 즐기고 있었기에 이 작업을 계속 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과나무 UI는 모음집이기에 제가 직접 개발한 애드온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다른 개발자들의 결과물입니다. 그런 결과물을 가지고, 선별하고 테스트 한 후에 버그 수정과 지역화 작업을 하고 패키징 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우분투 리눅스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보시면 딱 맞을 겁니다. 물론 규모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cool:

앞으로 언제까지 사과나무 UI를 유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들어 다시 해보고 싶은 일들도 많아지고 있고, 덕분에 와우 플레이 하는 시간도 얼마 안 됩니다. 애드온 모음집이라는 것도 스스로 와우 플레이 중에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잘 잡아내야 하기 때문에 와우를 하지 않고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사과나무가 나올 때마다 잊지 않고 기다려 주시면서 감사의 말씀을 보내주시는 분들 덕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와우 서비스가 종료되는 그 때까지 사과나무 UI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 Comments
뚱뚱이캔
2009-08-11 @ 10:18 오전

요즘은 나도 curse같은 곳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애드온만 하나씩 골라서 장착하고 있지만 사과나무에 있는 애드온들은 항상 기본적으로 참고하지.

어떠한 제품의 생애주기 전체를 함께 하는 소비자활동이라는 것도 인생의 큰 경험이자 자산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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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2 @ 10:02 오전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로 이해를 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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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고양이
2009-08-11 @ 7:26 오후

저도 2007년도 부터 계속해서 만들어오고 유지보수하는 애드온이 있는데
‘와우를 플레이하지 않고는 개발이 불가하다 + API 등의 변화를 꾸준히 쫓아가지 않으면 도태된다.’
라는 점이 큰 부담이 되더군요. 하지만 굵직한 패치가 있을 때마다 뭐가 바뀌었을래나 하면서 포럼의 API 관련 쓰레드를 뒤져보는 자신을 발견하게되면 와우야 말로 UCC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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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2 @ 10:04 오전

    와우 애드온의 안타까운 점이 그것 같습니다. API가 하위 호환성도 없고,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결국 ACE와 같은 라이브러리가 완전한 와우 API의 wrapper 역할을 해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늙은고양이님의 애드온도 와우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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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키키
2009-08-12 @ 9:36 오전

정말, 옳은 말씀이십니다. 좋아하지 않고선
모음집을 이렇게 깔끔하게 구성하면서도 오랜기간 업데이트를 하는것은
불가능하지 싶어요.

하늘아리에서 시작한 와우인생이 사과나무를 만나면서 가벼우면서도
유저지향적인 애드온이구나를 깨달았죠.

덧글로, 늙은고양이님의 애드온들도 저의 소중한 애드온들입니다.
뜻하지 않은곳에서 흔적을 뵈니 더없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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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2 @ 10:06 오전

    드루키키님 댓글을 보고 많은 격려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사과나무 UI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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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 10:44 오전

와..와우 애드온 개발하시는 분 이었군요 +_+

오픈베타때 아주잠깐 하다가 말았었는데

너무 옛날 울온에 미쳐살아있어서

다른 게임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았는데

그나마 와우는 2달정도는 플레이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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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26 @ 7:46 오전

    요즘은 딱히 개발은 하지 않고 모음집(컴필레이션)을 편집하는 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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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용자
2009-09-26 @ 2:16 오후

저도 사과나무랑 함께한 시간도 2년이 다 되어 갈려나…

항상 정말 고맙게 쓰고있답니다.

저 뒤편에서 몰래몰래 ㅋ 티는 안나지만 매번 사과나무 응원하고 있답니다^^

응답
    2009-09-28 @ 8:54 오후

    2년 동안이나 애용하고 계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분발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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