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환투자를 했습니다

2010-04-18

US Dollar by thinkpanama

두 달 전부터 미국 달러화를 사야겠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하고 다녔습니다. 가끔 저는 번뜩이는 영감 비슷한 것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거의 맞아 떨어지는 편이더군요. 이번에 느낀 영감은 달러화가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영감을 받아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 얼마나 제대로 맞는지 행동으로 증명하고 싶어 미국 달러화(USD)를 소액 환전했습니다.

원래는 금(Gold)에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금이란게 개인이 어떻게 좀 투자하기가 어렵더군요. 소액 투자는 더더욱 힘들구요. 금 펀드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제 영감을 증명하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직접 투자를 하고 싶었습니다.

원래 돈 되는 이야기는 주변에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무슨 종목이 좋다 사라’는 이야기는 사실 귀 담아 들을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좋다면 직접 사지 그걸 왜 남에게 권하고 있겠습니까. 거기에 더해 저는 자본을 통한 수익 창출에 반대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환투자는 그냥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성격이지 재테크로서 한 것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제가 왜 환투자를 했는지를 읽어 보시는 것은 자유이나 이에 따라 투자를 하시는 것은 언제까지나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서 손실을 감당 가능한 규모하에 행동하셔야 한다는 점 거듭 강조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길게 잡아 2 ~ 3년 내에 만약 상황이 급변한다면 1 ~ 2 년 내에 달러화의 상당히 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한동안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유지되거나 다소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2 ~ 3 년 내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높아지는 시기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는 한국의 부동산 경기입니다. 우리는 엄청난 부동산 버블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사태 때 이를 터뜨리지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 아주 제대로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추락할 경우 과거의 IMF 사태 때처럼 환율이 급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국내 자본의 해외 자산 구매와 관련있는데 자세한 것은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강만수입니다. 아시다시피 강만수와 그와 함께하는 모피아들은 환율을 올려서 대기업 위주의 수출 증대가 한국 경제를 키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미 2008년 한 번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 때에 뭘 배운 것인지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명박은 2008년 사태가 서브프라임 때문에 잘 못 된 것일 뿐 환율을 올려서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미국의 출구 전략입니다. 아직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지만 이를 계속 몇년씩 방치 할 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 미국이 출구 전략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환율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벌써부터 세계 시장에 달러화가 마르기 시작했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저는 이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는 단지 예측입니다. 예측은 항시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과감히 환투자를 한 것은 만약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면 그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건강해졌다는 신호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고, 거기에 더해 외국에서 달러로 사야하는 제품을 많이 쓰는 저로서는 어찌되었거나 일종의 환 헷지가 되겠네요. :cool:

그나저나 환율이 낮을 때 아이패드가 출시되어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이러다 막 오르기 시작하면 분명히 아이패드 가격이 비싸질테니까요. 그러기 전에 애플케어부터 사야하는군요. 이래저래 돈 나갈 일만 가득합니다.

PS> 만약 달러 환율이 오르지 않는다면 아마 그 원인은 중국에 있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