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의 개방과 자유가 낳은 호환성이란 독(毒)

2010-06-21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개방과 자유의 상징처럼 이야기 됩니다. 아이폰의 일방적인 제약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개방적이고 많은 업체들에게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이런 개방과 자유는 호환성 문제를 일으킵니다. 벌써 국산 안드로이드 폰은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1)

이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MS의 포켓피씨(PocketPC)와 윈도우 모바일(Windows Mobile)도 그러했습니다. 그나마 이 둘은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 브루(BREW)나 위피(WIPI) 같은 것은 같은 플랫폼 개발사에서 개발하고, 같은 핸드폰 제조사에서 만들고, 같은 이동통신사에서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에 따라 호환성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물론 개방과 자유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호환성을 높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윈도우(Windows)와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영체계(OS)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운영체계가 커지는 것은 성능이 낮은 모바일 환경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바꿔말해 모바일용 운영체계는 스스로 호환성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호환성을 핸드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 합니다. 왜냐하면 독점적인 지위를 통해 얻던 이익을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호환성을 통해서 얻는 수익의 달콤함을 버리지 못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MS도 윈도우 폰 7에서 아이폰과 같은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우 폰 7은 아이폰과 달리 제조사에서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나, 버튼의 갯수와 위치 하나까지 정한대로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기존 윈도우 모바일이 가졌던 호환성과 성능 문제를 상당 부분 제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환경이 단점을 가지는데 비해, 폐쇄적 환경이 반드시 실패를 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아이폰 보다 더 폐쇄적인 환경을 가진 게임기는 이미 20년 넘게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개방과 자유를 선택했던 아타리는 아타리 쇼크를 통해서 망하고 말았습니다. (주2)

구글도 이런 문제를 알고 넥서스 원이라는 레퍼런스를 통해 해결하려하는 것으로 보이나, 제조사와 이통사의 욕심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이 강력한 라이센스 규제를 통해 해결하려 나서야 할 것입니다.

독(毒)은 쓰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개방과 자유가 낳은 호환성이란 독을 구글이 어떻게 약으로 쓸지 앞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주1) 국내 안드로이드폰의 호환성 문제 해결 되야 합니다.
주2) 아타리 쇼크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