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그레이드: i7-7700K와 GeForce 1080Ti

2012년 3월 i5-2500k로 업그레이드 한 뒤에 근 5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그래픽 카드만 교체해서 사용 해 왔습니다만, 빅타워 케이스의 부담감 때문에 작은 케이스로 이전하고 싶었습니다. 막상 케이스를 작은 것으로 바꾸려다 보니 표준 ATX인 메인보드가 맞지 않아 결국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하면서 어떤 부품을 어떤 이유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정리 해 보았습니다.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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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각한 후보는 라이젠 1700이었습니다. 성능 대비 가격도 저렴하고 인텔과 같은 발열 문제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데스크탑을 쓰는 주 목적 게임과의 궁합 문제가 걸렸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멀티코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게임은 드물었을 뿐더러, 지금도 멀티코어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게임은 적습니다. 그런 이유로 단일 코어 성능이 좋은 인텔 쪽으로 다시 눈을 돌렸습니다. 오버를 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i7-7700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기본 클럭 자체가 i7-7700과 i7-7700k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최종적으로 인텔 코어i7-7세대 7700K (카비레이크)를 선택 했습니다. 다만, 기본 쿨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쿨러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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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고가의 메인보드를 주로 구매했습니다만, 막상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대중적인 가격대의 메인보드를 선택 했습니다. 그동안 ASUS 브랜드는 저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고, 그래서 ASUS 중 가장 많이 팔린 메인보드인 ASUS PRIME B250M-A로 구매했습니다. 특별히 이 메인보드의 어떤 기능이나 장점이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 순전히 인기도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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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가격이 많이 올라 꽤 부담스럽게 느낌 것이 램입니다. 기존에도 G.Skill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G.Skill로 하였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G.SKILL DDR4 16G PC4-24000 CL16 TRIDENT Z RGB으로, 이 제품 특징은 램에서 RGB의 다채로운 색상 스펙트럼이 흐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윈도우가 없는 케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특징은 제겐 무용지물입니다. 만약 이런 것을 알았다면 보다 평범하면서 조금 더 저렴한 모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스펙트럼이 흐르는 모습은 예뻐보이기는 합니다.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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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의 발단이 된 케이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빅타워였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빅타워를 쓸만큼 드라이브를 많이 쓴다던지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능하면 작은 케이스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ITX 케이스를 고려했습니다만, 전용 부품들을 써야한다는 것과 전용 부품들의 가격이 비싸다는 것 때문에 결국 표준적인 부품들을 사용 할 수 있는 m-ATX 케이스를 선택했습니다. 되도록이면 단순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을 원했고, 그래서 선택한 제품은 Fractal Design Define Mini C입니다. 주문 당시 국내에서 제품이 동이난 상태였기 때문에 운이 좋게 리셀러 중 한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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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를 처음부터 GeForce 1080Ti를 생각했으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 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모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시점에서 그래픽 카드 하나 때문에 기존과 별 차이 없는 성능을 체감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11번가를 통해 장기 무이자 할부로 구매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그동안 주로 이엠텍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만, A/S에 크게 실망해서 이번에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ZOTAC 브랜드를 선택 했습니다.

ZOTAC은 기본 워런티 3년에 2년 RMA 추가 워런티를 제공하기 때문에 1080Ti를 현역으로 쓰는 동안 A/S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m-ATX였기 때문에 쿨링이 좋지 않을 것 같아 기본 모델로 구매 할까 했지만, 성능과 발열에 타협을 보아 중간 모델인 ZOTAC AMP EXTREME 지포스 GTX1080 Ti D5X 11GB로 구매하였습니다.

구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채굴로 인한 그래픽 카드 폭등 사태를 보면서 이때 함께 구매하길 잘 했다 싶습니다.

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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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러는 기존에도 믿고 쓰던 잘만 중 쿨링 성능이 좋아보이는 잘만 CNPS9800 MAX로 구매했습니다. 판매량이 더 많은 잘만 CNPS7X LED+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기존에 비슷한 모델을 사용 했을 때 쿨러를 부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막상 설치를 마치고 컴퓨터를 켜보니 팬 소리가 참 우렁찼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IDLE 상태인데도 기존에 사용 중이던 GeForce GTX 970 풀로드 때 보다 더 소음이 컸습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몇가지 조치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슬로모션으로 촬영을 해보니 팬이 상하로 미세하게 진동을 하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쿨러의 팬이 완전히 고정이 되지 않고 공중에 띄워놓은듯한 방식으로 인해 생긴 문제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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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잘만 쿨러는 서비스 센터로 보내고, 급히 차를 몰고 테크노마트로 나가 쿨러마스터 HYPER 212 LED Turbo BLACK를 구매하였습니다. 크기가 꽤나 큼지막하고 쿨러도 앞뒤로 두개가 붙어있어 웬지 쿨링 성능에 어느 정도 믿음이 가는 제품입니다. 역시 소음 또한 조용합니다. CPU를 풀로드로 돌려도 조용합니다. 다만, 인텔의 서멀 그리스 문제 때문에 CPU 온도는 다소 높게 나옵니다.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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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동안 에너맥스 파워를 고집하다 지난 번 업그레이드 때 다른 브랜드 파워를 구매했다 크게 고생을 했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이번에 다시 에너맥스를 선택 했습니다. 좀 더 마음에 드는 사양의 제품이 있었지만 출시일이 오래된 관계로 비교적 최근에 나온 Enermax RevolutionXt II ERX750AWT로 구매하였습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전체 부품을 다 교체하느라 지출이 컸습니다. 그러나 4K 해상도를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향후 얼마 동안은 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그래픽 카드 정도만 업그레이트 하는 선에서 그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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