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던 것 같다. 한 스타트업 관련 블로그에서 린 스타트업이란 말을 처음 보았다. 그 뒤로 린 스타트업이란 말은 내 주요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었고,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할지에 대해 나를 비롯한 사내 구성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스타트업이 짊어 질 수 밖에 없는 위험을 최소화 하고 추측이 아닌 측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해 나간다는 린 스타트업은 당시 나에게 암흑 속에서 발견한 빛과 같았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며, 스타트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린 스타트업에 맞춰 사업을 할 생각이다.
린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 넓게 퍼지지 못 한 것은 영어로 된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도 한 원인일 것 같다. 다행이도 이제나마 한빛미디어에서 오라일리의 린 스타트업 시리즈를 번역하기로 했고, 그 첫번째 책으로 ‘린 스타트업’이 나왔다.
‘린 스타트업’은 린 스타트업 그 자체에 대한 주장 보다도 보다 실용적으로 저자의 경험을 통해 실제 사업을 린 스타트업을 통해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대한 구체적이며 모범적인 사례(예제)와 같다. 그렇기에 스타트업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첫 기업을 린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는데 충분한 지침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본다. 다만, 스타트업 경험이 없다면 한 번에 깊은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다른 스타트업 파운더들을 찾아 체득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충을 좀 받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 책은 스타트업 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 그리고 이미 시작한 사람,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다. 린 스타트업을 따르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두고두고 써 먹을 수 있는 기법들과 도구들이 무궁무진 하다. 그것조차 마땅치 않다면 주변에 책을 빌려서 부록만이라도 꼭 읽어 보라.
잠시 스타트업 세상을 떠나 있지만, 언젠가는 스타트업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다. 그 때를 위해 이 책을 책꽃이 가까운 곳에 두고 틈틈이 읽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