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일이다. 이 유명한 고전을 이제야 읽었다. 한국어 번역서가 뒤늦게 나온 것을 핑계로 삼고 싶지만, 번역서도 2007년에 나왔으니 핑계로 쓰기 마땅치 않다.
굳이 뒤늦게 읽은 이유를 찾으라면 아마 오래된 책이기 때문일듯 하다. 근래 몇년 간 애자일과 스크럼에 관한 책들을 읽었는데, 그 와중에도 맨먼스 미신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그런 이유일듯 싶다.
읽는 도중 참 여러번 놀랐다. 70년대에 쓰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창업한 스타트업에도 소용되는 이야기가 참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21세기에도 개발자 필독서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디렉터와 프로듀서의 이야기는 내 생각과 일치했다. 그 생각은 몇 년의 시행착오 끝에 배운 것이었는데, 만약 맨먼스 미신을 그 전에 읽었다면 훨씬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낼 책은 아닌듯 하다. 내년쯤 다시 한 번 이 책을 집어들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