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쓰시는 분이라면 스팸 메일 때문에 골머리 썪은 경험이 있을 실겁니다. 일이나 휴가 때문에 일주일정도 메일 확인을 못한 경우라면 메일함을 여는 순간부터 스팸 메일 골라내느라 고생하신 경험도 한두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런 스팸 메일을 막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각종 웹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팸 메일 필터입니다. 일부 포탈을 제외하고는 요즘 스팸 필터 기능은 꽤 정확해져서 90% 이상은 제대로 스팸 메일을 분류해 냅니다. 하지만, 일부 개인 편지와 자신이 필요해서 받고 있는 상업 메일들까지 스팸 폴더로 들어가버리는 것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팸 폴더를 수동으로 뒤져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웹메일 서비스의 스팸 필터가 가지는 문제점을 해결한 프로그램은 여러개 있지만 대부분 상용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소개하려는 것은 ‘팝파일(Popfil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으면서도 스팸 필터 기능이 강력해서 상당히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Popfile History Tab

팝파일이 하는 일은 실상 스팸 메일 분류가 아닙니다. 팝파일은 편지의 내용을 통계적으로 분류해서 꼬리표를 다는 일입니다. 편지함으로 개인 편지, 학교, 직장, 고지서, 스팸 등등 여러 종류의 편지가 오는 경우 이것을 분류해서 각각에게 꼬리표를 달아줍니다. 이렇게 달린 꼬리표를 보고 메일 프로그램의 분류 규칙 기능을 사용해서 각각 알맞은 폴더로 나눠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팝파일을 조금 훈련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팝파일이 어느 편지가 어떤 분류로 가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거의 다 미분류(unclassfied)라는 꼬리표가 달릴겁니다. 이런 편지를 사용자가 보고 알맞은 꼬리표로 수정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팝파일은 이전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이 편지에 어떤 꼬리표를 달아야 할지 판단하여 처리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팝파일을 훈련시키면 점점 미분류 메일과 잘 못 처리하는 메일이 줄어들어서 결국에는 99% 이상 정확하게 꼬리표를 달아줍니다.

Popfile Bucket Tab

팝파일의 단점이 있다면 메일이 POP3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과 다소 설정이 초보자에게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팸 메일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한글도 지원하고 있으니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