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L에 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GPL을 적용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GPL을 무료 음악 정도의 개념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GPL은 소스의 공개와 재수정, 자유로운 재배포를 보장(강요)합니다만 돈을 받지 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GPL을 쓴 소프트웨어를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도 판매 할 수 있습니다.
- 소프트웨어 CD를 돈 받고 팔고, 회사에 소스 코드를 요청한 사람에게만 소스 CD를 보내기
- S/W 버전을 두가지로 만들고 하나는 소스코드 제공 없이 돈 받고 팔고, 기능 축약 버전만 GPL로 배포하기
GPL이 강요를 하는 부분은 돈을 받고 파는 부분이 아니라,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사람이 소스 코드를 요청했을 때 주어야 한다는 것과 소스 코드를 받은 사람이 그것을 수정하고 다시 재배포 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보고 계신 블로그 도구인 ‘워드프레스(GPL)‘에 제가 괜찮은 기능 몇가지를 추가한 다음에 소스를 보지 못하게 인코딩 한 후 ‘foobar’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것을 사신 분들 중에 한 분이 제게 소스 코드를 요구하면 저는 그것을 주어야하고, 받으신 분이 그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다시 재수정 한 후에 또 다른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다른 제품이 나온다면 저는 그것의 소스 코드를 가져와서 foobar에 기능추가를 시켜버리겠지요. 🆒
바로 이렇게 서로 소스코드를 가져와서 기능 발전을 시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GPL의 노림수입니다.
GPL을 적용한 제품은 절대로 공짜가 아닙니다. 다만 공짜로 배포하는 경우가 많을 뿐입니다.